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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교양)/촉

촉(觸),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는 동물적 감각

촉(觸),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는 동물적 감각

 

 

 

        촉

 

   저자 이병주
   출판  가디언
   출간  2012.04.01

 

 

 

 

 

 

 

 

 

 

 

 

 

 

 

 

 

 

 

 

 

 

 

 

 

 

 

 

 

 

 

 

 

 

 

 

 

 

 

 

 

 

 

 

 

 

 

 

 

 

 

 

 

 

 

 

 

 

 

 

 

 

 

 

 

 

 

 

   촉(觸)

  촉을 세워라, 소비자의 욕망과 교감하라!

 

  1.파괴소비시대와 네 가지 키워드

  - 감성, 재미, 다양성, 예측불가능성

  과거에는 물건이 못쓰게 되면 새 것을 소비했지만, 오늘날에는 소비를 위해 물건을

 버린다. 새로운 것을 소비하기 위해  멀쩡한 물건을 파괴하는 시대가 된것이다.

 파괴소비시대가 도래한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풍요로워졌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달 로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필요로 한느 거의 모든 물건을 아주 잘 만든다.

 물건들은 쉽게 닳거나 고장나지도 않는다. 그래서 소비자의 필요나(기본적인)욕구를

 충족시키는 정도로는 더 이상 물건을 팔 수가없다. 그런 제품은 이미 다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욕망을 만들어서 제공해야한다.

 파괴소비가 이루어지는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욕망이 만드어 지고있다.

 현재 IT 산업에서 대두되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등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욕망이 출현하는 모습이다. 기술의 혁신이 아니라 욕망의

 혁신이다. 이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욕망(먹고 마시고

 일하는 것만이 아니라, 놀고 재미를 추구하는 등의 고차원적인 욕구)을 만들어

 주어야만 기업이 생존하고 사회가 돌아간다.

 

  2. 과학과 감성

  파괴소비시대에는 소비자들의 이성과 필요보다 감성과 욕망에 호소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지만, 경영학이 체계화되고 기업경영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점점 더

 과학적인 기법에 의조나게 되었다.

 소비환경에 대한한 과학적인 분석이나 경영에 대한 이성적인 접근법은 두가지

 문제를 이야기한다.

 첫째, 소비자들의 다양하고 풍부한 감성을 읽어내지 못한다.

 둘째, 고정된 틀에 갇혀 그것을 넘어서는 창의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된다.

 파괴소비시대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현대적 경영기법에 대해 비판적이다. 고학적

 방법의 좁은 시야와 닫힌 생각의 벽을 넘어 촉을 발달시키기 위해 그들은 경영에서

 인간적인 요소를 되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3.돈과 재미

  파괴소비시대에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욕망, 그중에서도 재미를 제공하는 제품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재미있는 제품은 머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촉으로 느껴서 몸으로 창조하는 것이다. 누가 시켜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기업에 널리 확산된 성과주의나 결과중심의 사고는 구성원들에게서

 자발성을 빼앗아간다. 금전적인 보상이나 구조조정 같은 처벌은 모두 직원들로

 하여금  외부 압력에 의해 강제로 일하도록 만든다.

 앞으로 기업경영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기 일 자체에 몰입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다. 그래야 소비자를 사로잡는 재미를 창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의 경영진은 직원들을 위계질서하에서 보지않고 동일한 인격체로 바라본다.

 

  4.선택과 집중 vs 다양성

  저마다 개성이 다른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수많은 사람의 기호와 욕망이

 반영됨에 따라 파괴소비시대의 시장은 매우 다양하게 변화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성공방정식으로  생각되어온, 선택과 집중 전략이나 효울화는

 더이상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다. 선택과 집중으로는 개별 소비자가 주도하는 시장의

 다양성에 대응할 수 없고,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최고로 잘하는 효울화로는 갑작스러운

 룰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없다.

 결국 조직 내에서 다양성을 배양해 축을 넓히는 기업이 미래를 지배할 것이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직원들이 자신들의 서로 다른 생각을 교환하면서

 상시적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는 기업이 파괴소비시대를 이끌어나갈 것이다.

 

  5. 예측의 미래

  기업이 환경 변화를 주도하던 과거에는 변화가 안정적이고 예상 가능했다. 그러나

 비즈니스에서 개인의 영향력이 증가하는 파괴소비시대에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가 어떻게 진화할지 아무도 모른다. 앞으로의 환경 변화는 예측이 거의 불가능해

 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측과 계획은 필연적으로 틀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번 계획을

 세우면 중간에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실제 상황이 계획과 다르게 전개 되더라도

 대안을 찾아 빨리 움직일 수가 없다. 그래서 계획의 작은 어긋남이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한순간에 몰락시키기도한다.

 파괴소비시대에는 사람들의 현재 욕구를 관찰한 후 신속하게 실행하고, 촉을 세워

 환경 변화에 따라 수시로 계획을 수정하는 기업이 미래를 이끌어나갈 것이다.

  모호함을 즐길줄 알고 즉흥적인 대응력으로 실행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다.

 

  6. 경영의 인간적 측면

  개인들의 권한과 자율성이 점점 커지고있다. 근검과 절약, 국가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개인의 사적인 욕망을 추구하는 일에 아무 거리낌도

 없다. 소비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있다. 사람들은 좀더 자유롭게 , 재미있게,

 특별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제품들이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기업은 보상과 처벌로 직원들을 움직이는 경영을 하고있다.

 이른 인간의 기본 욕구에 바탕한 것이다. 쉽게 말해서 복종을 강제하는 시스템이다.

 피라미드구조로 상징되는  이런 조직에서 개인은 생각하지 않고 시키는 것만 하게

 된다. 한두 사람만 생각하고 여러사람이 행동하는 이런 시스템은 파괴소비시대에

 적합하지않다. 한두 사람의 능력과 생각만으로는 시장의 다양성과 소비자의 까다로운

 요구에 대응할 수 없다. 좀더 많은 사람을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만들어 촉을

 키우고 넓혀야 한다. 경영이 좀더 고차원적인 욕구에 기반해야 이것이 가능하다.

 경영에서 인간적인 용소를 되살려야 한다.

 

 시장환경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고 변화가 빨라지는 파괴소비시대에는 노키아나 소니처럼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일단 먼저 행동하면서 촉을 세우고 시장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계획을 수정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본문중..